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31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저 유승민이 경기도 행정의 책임자가 되는 것이 경기도민들께, 국민들께,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겠냐”며 깊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고, 약속하겠다”며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펼치겠다”며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회견 뒤 ‘경기지사 출마로 마음을 돌리게 된 계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에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깊이했다”며 “대선 끝난 직후에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했던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대선 결과가 나오고 지난 20여일 동안 정말 깊은 고민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정치를 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게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해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고가 없는 것은 맞다”며 “제가 연고가 없다는 게 결격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무엇보다 인물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싶다”며 “어떤 후보보다 경기도정 4년을 잘 책임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