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기 사고…文·尹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다”

공군 훈련기 사고…文·尹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다”

경남 사천시서 KT-1 훈련기 2대 충돌…탑승자 4명 사망

기사승인 2022-04-01 21:40:06
충돌사고가 발생한 KT-1 훈련기.   연합뉴스 제공

경남 사천시에서 KT-1 훈련기 2대가 서로 충돌해 4명이 숨지는 안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공군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32분께 공군 사천기지에서 공중 비행 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어둠이나 안개 따위로 앞이 보이지 않는 항로를 계기에 의존해 비행하는 일)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1시37분께 기지 남쪽 약 6㎞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

추락한 KT-1 2대는 복좌(2인승) 형태로, 각각 학생조종사 1명(중위)과 비행교수(군무원) 1명 등 2명씩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시도됐지만, 4명이 전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은 밝혔다.

KT-1 훈련기는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국산 훈련기다. 학생조종사들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기본교육 과정을 이수할 때 활용된다.

이번 사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종 훈련 중에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정종혁 중위, 차재영 중위, 전용안 비행교수, 이장희 비행교수의 명복을 빈다”며 “조국의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애도의 말을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비행 훈련 중이던 우리 공군 훈련기 2대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젊은 조종사들이 영공을 수호하겠다는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을 영공 수호에 몸담고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에 매진해온 교수 요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호국 영웅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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