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은 신경 끄고,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서 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SNS를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이같이 직접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지금 한가하게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설이나 점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이재명 상임고문은 많은 국민의 지지와 헌신, 봉사에 감사한 마음과 미안함을 함께 전하고 있을 뿐입니다. 가장 힘든 사람은 본인일 텐데도 본인 걱정은 하지 말라며 오히려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과 모습일지 눈에 선합니다. 누구라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현재 힘든 상황에 있을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당의 대표가 거기에 출마설을 띄우며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얼마나 다급했으면 당 정무실장이 야심한 새벽에 대전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제보자를 만났을까 이해 불가입니다. 더군다나 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둔 그 바쁜 와중에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통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다급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려 7억 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주고 합의하려고 했다는 것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추고 싶은 죄가 얼마나 크면 7억 원이나 되는 각서를 작성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각서에 나와 있는 번호를 검색해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김철근 정무실장의 번호와 일치합니다. 사인도 김철근 정무실장이 평소 쓰는 사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의혹 제기를 한 장모씨와 김철근 정무실장의 녹취도 있고, 심지어 이준석 대표와의 생생한 녹취까지도 있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의혹을 무시하고 피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명쾌하고 솔직한 해명을 하길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캠프의 고위당직자가 중대범죄를 제보받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 고위당직자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성상납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증거인멸 교사라는 중대 범죄 의혹을 제보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면 암묵적으로 동조한 ‘은폐의 공범’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제보를 받았는지, 제보를 받고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인지,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에게 당시 보고를 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선거 내내 ‘공정과 정의’를 외친 만큼 제발 행동도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실망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윤석열 당선인에게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거주지인 경기 성남분당을 지역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 후보(이 상임고문)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 이건 후보가 선정되지 않았으니까 가상 사고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수내동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지역 분당 지역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