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공천 경쟁이 뜨겁다.
3선 도전에 나선 이강덕 시장이 마지막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박승호 전 시장, 장경식 전 경북도의장, 정흥남 전 포항북부경찰서장(가나다 순) 등 6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선거판의 '보이는 손'인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특정 후보를 겨냥한 '깜깜이 여론조사'가 잇따라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이강덕 예비후보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의 뒤를 이어 문충운·박승호·장경식 예비후보가 '3중', 김순견·정흥남 예비후보가 '2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포항시민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이강덕(28.4%), 문충운(16.6%), 박승호(12.0%), 장경식(11.6%), 김순견(6.5%), 정흥남(4.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이 9~10일 알앤써치에 의뢰해 포항시민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강덕(29.9%), 문충운(16.4%), 박승호(12.9%), 장경식(11.4%), 김순견(5.7%), 정흥남(3.4%) 순이었다.
이 외에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강 3중 2약' 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예비후보는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현역 기초자치단체장 교체 지수 반영률 등이 고심거리다.
반면 문 예비후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구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정치 신인 가산점 등을 감안하면 이 예비후보와의 2강 구도를 넘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예비후보의 재기 여부도 관심사다.
그에게는 무소속 출마 페널티 극복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3선 도전에 나선 이강덕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현역 기초자치단체장 교체 지수 반영률, 정치 신인 가산점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