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4개월 남기고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이사장이 사퇴하면 현 정부가 임명한 주요 기관장 중 정권교체가 결정된 후 자리에서 물러난 첫 사례가 된다.
1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사의를 표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김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8월30일까지다.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놓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이사장은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연금개혁을 공약한 만큼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인물을 통해 개혁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탓이다.
1961년생인 김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복지노동예산과장, 공공혁신본부 공공혁신기획팀장,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지냈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