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케이뱅크, 업비트 제휴 효과 ‘톡톡’

‘흑자전환’ 케이뱅크, 업비트 제휴 효과 ‘톡톡’

업비트 포함된 법인 예수금 전체의 절반 이상 차지

기사승인 2022-04-18 10:16:28

케이뱅크가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케이뱅크를 통해 투자금을 예치하다 보니 수신금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수금(총수신 잔액)은 전년대비 7조5722억원 늘어난 11조3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법인 예수금은 6조6492억원으로 절반이 넘는 58.75%를 차지했고, 개인 예수금은 4조6682억원(41.25%)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법인 예수금 비중이 높은 배경은 고객이 케이뱅크를 통해 업비트에 입금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법인 예수금 항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업비트와의 제휴관계를 체결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른 신규 고객이 크게 늘어나 지난 3월 기준 가입 고객이 750만명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고객이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업비트에 입금한 원화는 물론, 입금된 원화로 고객이 거래해 보유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규모가 모두 법인 예수금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 이후 법인 예수금이 크게 늘어났다. 2020년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수금은 3조7453억원 중 개인 예수금이 70.97%(2조6580억원), 법인 예수금은 29.03%(1조873억원)으로 개인 예수금이 더 비중이 컸다. 하지만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2021년의 경우 전체 예수금은 7조5722억원 늘었고 이 중 법인 예수금 증가액 5조5619억원에 달한다. 늘어난 수신 잔액의 절반 이상이 업비트로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예수금 확보는 실적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이후 케이뱅크는 적자에 시달리다 지난해 처음으로 224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 제휴 이후 유입된 고객들이 케이뱅크의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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