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호영 옹호한 한덕수, 윤리의식 의심”

與 “정호영 옹호한 한덕수, 윤리의식 의심”

한덕수 인청특위 앞두고 강병원 민주당 간사 입장문 발표
“차원이 다른 윤로남불·한로남불”

기사승인 2022-04-18 13:07:26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정면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18일 출근길에서 자녀 경북대 의대 특혜 편입과 여성비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자녀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평판 조회나 이런 걸로 봤을 때 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강 의원은 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자녀 경북대 의대 특혜 편입 △아들 병역특혜 △여성비하 △비정규직 경력 인정 인권위 권고 무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무단겸직 △업무추진비 최다 사용 등의 의혹에 휩싸였음에도 한 후보자는 이를 결사 옹호하고 있다며 “국민을 농락하고 짓밟는 한 후보자의 오만하고 거만한 인식이 절정에 달했다”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정 후보자 관련해서 부정의 팩트(Fact)가 있어야 한다’고 운운하며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차원이 다른 윤로남불·한로남불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라며 “한 후보자는 정 후보자가 온갖 특혜 의혹과 논란이 무수한 인물임을 알고도, 당선인 40년 지기이니 눈 감고 입 꾹 닫고 모른 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자에 대해 “지난 국무총리 퇴임 이후 특권과 반칙의 성에 머무르며 20억 고문료와 막대한 사외이사 급여 등을 수령하며 마구잡이로 재산을 증식했다”며 “공직자로서의 기초적인 윤리의식조차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한 후보자는 △20억 고문료를 받은 김앤장과 관련한 전관예우·이해충돌 의혹 △S-OIL 사외이사로서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의혹 △AT&T 주택 임차 특혜 의혹 △대법관후보추천위원장 당시 親 김앤장 후보를 추천했다는 의혹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당시 공직 이력을 활용해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야권과 당선인 측은 ‘비판보다 검증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으로 정 후보자를 비호하고 있다. 이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인수위 출범 한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진실 규명이) 가장 먼저이고, 진실이 밝혀진 바탕 하에서 모든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의 내각 인선을 두고 민주당의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며 “만약 청문회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밝혀진다면, 그때 가서 인사의 잘못을 지적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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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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