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후보 “가계부채 연착륙 필요…증가세 완화하겠다”

이창용 후보 “가계부채 연착륙 필요…증가세 완화하겠다”

대외 여건 불확실성 상승…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

기사승인 2022-04-19 11:36:3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연합뉴스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금융안정 측면에서 우리 경제의 심각한 잠재 리스크인 가계부채를 연착륙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 시그널 등을 통해 증가세를 계속 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물가의 상방 위험과 경기의 하방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4% 넘게 상승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며,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기존 전망 대비 약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가파르게 증가한 가계부채 문제도 우려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를 ‘우리 경제의 심각한 잠재 리스크’로 꼽으며 “금리 시그널 등을 통해 증가세를 계속 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금리 상승 영향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물가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 등 금융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중장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은의 연구능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경제의 디지털화, 녹색금융, 지역경제 균형발전 등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을 정책 환경 변화에 맞게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개개인의 경쟁과 협력이 전체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한은 임직원들과 같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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