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빅스텝 가능성 언급에 휘청…엔비디아 6%↓

뉴욕증시, 파월 빅스텝 가능성 언급에 휘청…엔비디아 6%↓

기사승인 2022-04-22 09:57:04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업종인 엔비디아, AMD 같은 종목의 주가는 급락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03p(1.05%) 하락한 34,792.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79p(1.48%) 떨어진 4393.6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8.41p(2.07%) 하락한 13174.65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를 50bp 인상) 가능성과 9조 달러에 육박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0bp(=0.10%p) 이상 오른 2.95%까지 올라섰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15bp가량 오른 2.72%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인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5% 하락한 201.83달러로 마감했다. AMD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4.17%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32.99%, AMD는 40.20%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하락에 따른 게임과 가상화폐 매출 둔화 등을 우려한 투자회사의 리포트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투자사인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연구원은 최근 GPU 과잉 재고를 우려하면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360달러에서 225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AMD도 PC시장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전날 장 마감 후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투자은행의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돈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장중 10% 이상 올랐다가 오름폭을 3%대로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도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뛰었다. AT&T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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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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