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율이 5년사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율은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로, 전세가율 하락은 전세입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동안(2017년 2월~2022년 2월)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전세가율이 74.6%에서 69.9%로 5.7%p 떨어졌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전세가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율은 2017년 2월 71.6%에서 2022년 2월 57.2%로 14.4%p 하락했다. 뒤이어 세종(13.1%p), 경기(10%p), 부산(6.9%p), 인천(5.2%p) 순으로 전세가율 하락폭이 컸다.
서울의 평당 평균 전세가는 2509만원으로 5년전에 비해 64.9% 올랐다. 서울 전세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53.6%)보다 높지만,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평당 707만원에서 2069만원으로 늘었다. 전세로 살고 있는 34평을 매수하려면 5년전에는 2억4000만원을 더 주면 됐는데, 지금은 7억6300만원을 줘야만 가능하다.
반대로 울산의 전세가율은 같은 기간 4.6%p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그 외에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남도 전세가율이 올랐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 팀장은 “전세가율이 낮다는 건 매매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주택 금리 상승으로 대출에 대한 부담도 커져 어느때 보다 똑똑한 한 채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