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포항시장 공천 경쟁 '점입가경'

국힘 포항시장 공천 경쟁 '점입가경'

'컷오프 기사회생' 이강덕 "공천 업무 중앙당으로 이관해야"
'정치 신인' 문충운 "이강덕 컷오프, 시민 결정" 직격

기사승인 2022-04-25 15:35:23
이강덕 예비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2022.04.25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공천권을 둘러싸고 후보 간 막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컷오프 문턱에서 기사회생한 이강덕 예비후보가 '표적 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심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 공천 업무를 중앙당으로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도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컷오프 적용 규정은 다자 구도의 특수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압도적 여론조사 1위 후보를 교체 지수가 높다는 이유로 탈락시킨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비난의 화살은 김정재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에게 향했다.

김정재 위원장이 정치적 속셈으로 형평성을 잃은 이른바 '이강덕 패싱'으로 지역사회의 엄청난 분노를 사게 했다는 것.

그는 "지금이라도 경북도당 공관위원들이 김정재 위원장 입맛에 맞춘 심사로 인해 시민적 저항에 직면하기 전에 불공정을 공정으로, 비상식을 상식으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공천 업무를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해 공정 경선을 보장해 달라"며 "중앙당이 정하는 일체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충운 예비후보가 이강덕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2022.04.25

그 동안 공식 대응을 자제해 온 문충운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를 직격했다.

이 예비후보의 컷오프는 '3선을 반대하는 시민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문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예비후보는 공작과 선동정치로 50만 포항시민을 우롱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민들의 교체 요구 여론에 반성은 커녕 남 탓만 늘어놓는 이 예비후보가 지난 8년간 포항을 대표해 왔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이강덕식 오만정치', 남과 규정을 탓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이강덕식 공작정치', 선량한 시민을 거리로 내모는 '이강덕식 선동정치'를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현역 단체장 평가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의 4가지 논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이강덕 패싱' 논란, 이 예비후보 부인의 '서울 거주·서울 약국 운영', '서울 부동산·분양권 투기' 논란, 성인지 감수성 부적격 논란이다.

문충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은 이강덕만을 위한 사당이 아닌 만큼 특정 후보의 공작, 선동, 겁박에 굴복해선 안된다"며 "공작, 선동의 고리를 끊고 희망과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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