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날부터 파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검증을 위한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청문회를 보이콧하면서다. 청문회 이틀째를 맞는 26일에도 보이콧 기조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날 청문회가 제대로 열릴지 불투명하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10시 한 후보자에 대한 첫 청문회가 개의됐으나 민주당과 정의당의 청문특위원들이 한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불성실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에선 8명의 의원 중 민주당 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만 참석해 약 8분간 의사 진행 발언으로 항의한 뒤 퇴장했다.
결국 청문위원 13명 중 과반인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인사청문회는 개의 39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오후 4시30분 청문회를 속개했으나 15분 만에 다시 산회했다. 한 후보자는 선서조차 못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내역과 고액 고문료 의혹과 관련한 법무법인 김앤장 고용계약서, 배우자의 미술품 거래 내역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료 요청이 과도하고 법정시한(임명동의안 등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인 26일을 지켜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후보자의 청문회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의 완강한 입장에 정상 진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