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가 태국 파타야에서 의문사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무혐의 종결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선 “계획 살인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면 처벌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26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은 대국 경찰이 변사로 처리한 이씨의 두번째 살인 의혹인 이른바 ‘파타야 사건’에 대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사고사로 종결할 방침이다.
이씨는 공범으로 지목되는 조현수(30)씨와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은해가 사망한 남편 윤 모씨에 앞서 지난 2014년 7월 태국 파타야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약혼자인 전 남자친구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파타야에서 숨진 남성의 친형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동생의 타살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태국 경찰을 통해 과거 남자친구에 대한 2장 분량의 부검 기록을 확보했지만 기록에는 외상이 없었고 사인이 익사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조사 결과 제기된 의혹과 달리 보험금도 이씨가 아닌 변사자의 유족들이 전액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소식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심증은 있는데 물증을 찾기 힘드니 답답하다” “계곡 살인도 무혐이 나오는 거 아니냐” “고의성을 입증해야 하니 쉬운 일이 아닌 듯” “설마 전부 무혐의로 풀려나는 것 아닌가” 등 반응이 나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