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활동할 당시 김앤장 소유 고급 저택에서 여러 차례 ‘VIP(귀빈)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후보자 측은 “합법적인 장소로 통상적인 식사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26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고문 재직 당시 김앤장 소유 저택에서 VIP고객을 상대로 여러 차례 접대에 참석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김앤장은 서울 종로구 운니동 465평에 이르는 한옥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시설은 김앤장이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보여줄 목적으로 보유 중인 전통가옥으로서 지극히 합법적인 장소”라고 밝혔다.
이어 “한 후보자는 이곳에서 열린 만찬에 몇 차례 참석한 사실이 있고 참석자들은 변호사들과 외국 회사 관계자들”이라며 “국내 공직자는 단 한 명도 동석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식사를 겸하여 대한민국 경제 전망 등에 대한 일반적 대화를 나눴을 뿐 개별 기업이나 개별 사업에 대한 대화는 일체 오간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5~26일 이틀 연속 파행한 끝에 내달 2, 3일로 미뤄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한 후보자 측 자료 제출 미흡을 이유로 이틀간 보이콧을 이어가면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근무 당시 업무 내역 △한 후보자의 배우자 미술작품 거래 내역 등 주요 의혹에 대한 자료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