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투입한 공적자금, 70%까지 회수

외환위기 당시 투입한 공적자금, 70%까지 회수

1분기 회수액 대부분 우리금융 매각 대금…2392억원 규모

기사승인 2022-04-27 10:53:52

정부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 중 70.4%가 회수됐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1·4분기 공적자금 운용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IMF금융위기 당시인 1997년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투입된 168조7000억원 중 118조8000억원(70.4%)이 회수됐다고 26일 밝혔다.

공적자금 회수율은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60%대를 맴돌았으나, 지난해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10년 만에 70%대를 넘어섰다.

공적자금 회수율 추이.   금융위원회 제공

공적자금 회수율은 2011년 60.9%로 처음 60%를 넘어선 뒤 ▲2016년 67.8% ▲2017년 68.5% ▲2018년 68.9% ▲2019년 69.2% ▲2020년 69.5% ▲2021년 70.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공적자금 회수액의 대부분은 우리금융지주 매각 대금이 차지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월15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블록세일)으로 2392억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2.2%를 매각했다.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수협중앙회와 공적자금 상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협에게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조1581억원으로 이후 꾸준히 상환하면서 현재 7574억원이 남았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초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내세우면서 대신 국채 납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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