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나섰다. 단일화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입지가 불안해질 전망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30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23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는 조사 결과 조희연 현 교육감이 19.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중도·보수진영의 조전혁 후보(16.3%)와 박선영 후보(15.2%)가 뒤를 이었다.
박선영 예비후보와 조전혁 예비후보는 실무협의를 진행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중요한 후보 결정이 남아있어 단일화가 완료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시스템에 관한 부분은 두 예비후보가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어 수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예비후보는 4차 산업 혁명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컬쳐를 말하지만 이를 가르치는 학교는 전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조 예비후보는 △창의와 혁신을 깨우치는 교육 △도전과 열정이 존중받는 교육 △학부모 존중 교육행정 실현과 협력적 교육체제 구축을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교육 행정은 이념적 편견으로 인한 양극화가 진행됐다”며 “교육을 통한 희망사다리는 약삭빠른 선민들로 인한 불공정한 리그가 됐다”고 질타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이주호 예비후보는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 원로회의에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을 두고 비판이 있자 사퇴를 결심했다. 이 예비후보는 재단일화 합의 후 사퇴를 약속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조영달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 예비후보와 조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그 이후에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