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군통수권을 인수받아 5년 임기를 시작하며 용산 시대가 개막했다.
용산 시대의 막이 오르면서 최고 권력자들의 공간이었던 청와대는 취임식 당일인 이날부터 전면 개방된다.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지금의 청와대로 거처를 옮긴 지 74년 만이다.
이날 개방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오전 6시30분에는 보안·경호 등의 이유로 길이 막혀 있던 북악산 등산로를 완전 개방하는 행사가 열린다.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펼쳐지는 개방행사는 인근 지역주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듣고 사전 공연,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의 순으로 이뤄진다.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기념행사가 열린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함께 입장한다.
이날 정오께부터 오후 8시까지 청와대 예약자 관람이 시작된다. 청와대이전TF에 따르면 10일 관람 신청자는 9만977명으로 경쟁률이 3.5대 1이었다.
11일부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관람 시간이 늘어나며 하루 3만900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