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전기차 공장이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테슬라가 이번엔 미국에서 과열 결함으로 13만대가 리콜조치 됐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AP·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의 과열 문제를 발견하고 리콜 조치했다.
NHTSA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장착된 CPU 과열로 시스템이 지연되거나 다시 시작돼 화면이 느리게 실행되거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없으면 차량은 후방카메라와 경고등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리콜 대상은 2021~2022년 모델S와 모델X, 2022년 모델3과 모델Y로 12만9960대에 달한다. 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리콜 차량에 대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달에도 미국에서 ‘트랙 모드’에서 속도 단위가 표시되지 않는 문제로 모델3 차량 4만8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차량이 생산량을 줄였다는 소식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주 상하이 공장의 차량 생산량을 줄였다. 코로나 봉쇄로 물류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
테슬라는 지난달 3월말부터 상하이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 봉쇄되자 약 3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19일부터 폐쇄루프 방식으로 공장 재가동에 나선 바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에 1512대를 판매했다. 전월보다 95%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자카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상하이 공장에서 약 한달 동안 생산 물량이 감소했다. 이는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제한된 수준에서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