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이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인수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는 구단의 최고 책임자로 4년 만에 농구계에 복귀한다.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은 오리온과 지난 10일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연고지는 고양으로 유지되며, 기존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은 전원 승계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른 시일 안에 총회를 열어 데이원자산운용의 회원 가입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데이원자산운용의 가입이 승인되면 금융회사가 국내 프로농구단을 운영하는 첫 사례가 만들어진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농구단 최고 책임자로 내정했다.
허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농구대잔치 7회 우승을 이루고, 감독으로 프로농구에서 2차례 우승을 지휘한 한국 최고 스타 농구인이다. 2018년 9월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예능 방송인으로 주가를 올리던 허 전 감독은 약 4년 만에 농구계로 돌아오게 됐다.
초대 감독으로는 현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다.
데이원자산운용 한만욱 대표는 “프로 스포츠를 단순한 광고 수단이 아닌 스포츠 프로 산업으로 인식하고, 프로농구 활성화와 농구 산업 부흥을 위해 고양 오리온 인수를 결정했다”며 “프로 스포츠 산업 본업의 업무인 좋은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 나아가 팬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프로구단을 만들기 위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그동안 오리온 농구단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농구단과 한국 프로농구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리온도 대한민국 스포츠의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