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병 월급 200만원 완전히 못 지켜…사과드린다”

이준석 “병 월급 200만원 완전히 못 지켜…사과드린다”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 공약을 원안에 가깝게 실천하겠다”

기사승인 2022-05-11 21:33:23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백령도 해병대 부대를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병사 월급 200만원’을 완전히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여당 대표 첫 외부 공개 일정으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서해 최전방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군 장병들과의 식사 전 “대통령이 선거 과정 중에 병사들의 월 봉급을 인상하겠다고 말했지만,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 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중 자신의 SNS에 ‘병사 월급 200만원’이라는 공약을 올린 바 있지만, 사실상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공약 실현 시기가 늦춰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 대표는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 상황을 파악해 보니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과드린다”며 “당장 오늘부터 빠르게 해서 곧 저희 정부 내에서 공약했던 200만원 수준의 봉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 저희가 이 공약을 원안에 가깝게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점심식사 이후 해병대 부대 현황 설명을 듣고 전방관측소(OP)에 올랐다. 이어 부대 인근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희생 장병들을 추모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월 200만원 공약은 쉽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 최소한 취업시 군가산점 주는거 확실히 법제화시켜라”, “지키지 못할 공약을 왜하는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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