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다음주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의무 해제 시기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시작된 4주간의 이행기를 전문가들과 면밀히 살피고 평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정관은 “다음주에 종합적인 평가를 거치고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 우리 의료체계와 방역대응 역량으로 주간 하루 평균 10만명 이내의 확진자 발생 수준 이하라면 큰 문제 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중대본 회의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의료 현장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오는 22일까지 4주간 ‘이행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안착기’에 진입한 상황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는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비롯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추진 ▲충분한 치료제 조기 확보와 처방 확대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확립 ▲취약계층에 대한 두터운 보호 등이 포함됐다.
1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만3925명이다. 지난 10일은 4만9933명으로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만7584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의 기준에 따르면 현 수준이 유지될 경우 안착기 단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 조정관은 “아직 코로나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코로나는 상당 기간,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에서 여러 신종변이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며 “끝까지 절대 방심하지 않고, 코로나와의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