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벽골제 제 5수문 유통거 추정지에서 석축(石築)시설이 확인됐다.
12일 김제시 벽골제아리랑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벽골제 제 5수문 유통거 추정지 시굴조사 결과, 제방의 남쪽 끝부분에서 유통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석축(石築)시설을 확인했다.
김제 벽골제 수문은 총 5기로 제방 가운데 3기의 배수문(排水門)과 남북 끝단에 각각 2기의 여수로(餘水路)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수로는 저수지의 수위가 일정량 이상이 되었을 때, 여분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수로를 말한다.
유구는 현 지표 0.8~1.0m 아래에서 동서 길이 약 40m 상당으로 도수로(導水路)인 석축(石築)시설과 도수로(導水路)를 보강했던 것으로 보이는 적석(積石)층이 확인됐다.
조사기관인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은 이번에 확인된 유구를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뤄진 제 1수문 수여거 추정지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제내(堤內) 저수지에 해당하는 제방 안쪽의 도수로(導水路)를 보강하는 구조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시굴조사로 김제 벽골제의 마지막 1기 수문의 위치 확인 가능성도 높아졌다.
전준미 벽골제아리랑사업소장은 “이번 추정 유통거 추정지 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수여거 조사지역까지 포괄한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