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원 금통위원 퇴임…“통화정책 둘러싼 여건 어려워”

임지원 금통위원 퇴임…“통화정책 둘러싼 여건 어려워”

기사승인 2022-05-12 17:09:18
임지원 금융통화위원.   한국은행 제공

임지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2일자로 퇴임했다. 임 위원은 퇴임하면서 “앞으로 대내외 경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원 위원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마무리했다. 임 위원은 지난 2018년 금통위원으로 첫 임기를 시작한 이후 금통위 내에서 긴축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받았다. 

임 위원은 “2018년 한국은행에 첫 출근하던 바로 그날, 경제상황 점검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몹시 당황해하며 회의 준비를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돌이켜 보면 지난 4년간은 대내외 경제, 금융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였다. 특히 물가 흐름과 관련된 변화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내외 경제 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본다”며 “비록 우리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기조적으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구조적 문제도 경제 활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 위원은 이같은 국내 경제상황 속 한국은행과 통화정책 수요자의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금융시장 내 통화정책 수요자와의 소통이 보다 중요해질 수 있다”며 “책수단이 비록 기준금리 조정 등으로 제한되어 있기는 하나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책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과의 적극적이고도 다각적인 소통을 통해 통화정책의 지경을 더 넓혀 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 위원은 “통화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아 떠나는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존경하는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여러 임직원 여러분께서 최적의 정책을 마련해 나가실 것이라 믿고 있다”며 “금통위원님들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임 위원 후임은 은행연합회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해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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