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지난 12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만800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달 말부터 원인을 알수 없는 열병이 전국에 확대돼 짧은 기간 35만여명의 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000여명이 완치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18만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받고 있으며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전날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30일 국경을 폐쇄했다가 올해 초부터 중국과 무역을 서서히 개시해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