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 "혁신·꿈의학교, 취지는 좋았지만 결과는 안좋았다"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 "혁신·꿈의학교, 취지는 좋았지만 결과는 안좋았다"

"진보교육감의 교육 하향평준화, AI 맞춤형 공교육시스템을 통해 해결한다"

기사승인 2022-05-13 11:20:52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성향 임태희 후보와 진보성향 성기선 후보가 12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후보등록 마감일인 13일까지 제3의 인물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임 후보와 성 후보의 1대1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성기선 후보가 "경기교육을 이명박 정권의 정치인에게 맡겨 20년 전으로 퇴행시킬 수는 없다"며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선 임태희 후보는 "이번 선거가 지난 13년간 진보좌파에 의한 교육행정에 대해 평가하는 선거"라며, "지난 진보 교육감 시대가 불러온 학력저하 문제를 해소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12일 수원 광교 선거캠프에서 경기도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진보 교육감 시대의 대표적 실책은 교육의 하향평준화"라며, 이 문제를 개선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임 후보는 학력강화를 위해 맞춤형 공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맞춤형 공교육이란 고도의 하이테크가 장착된 교육콘텐츠인 에듀테크가 결합돼야 한다"며, "AI 맞춤형 공교육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확한 좌표를 짚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평균적인 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별 학력 격차를 분석, 필요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시하게 된다"면서 "빅데이터를 통한 AI학습진단 체제를 갖춰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력 저하를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역사회의 학부모와 전문가 그룹들이 역량을 발휘해 교육격차를 줄이고 학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진단프로그램으로 인재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특성상 인적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연천, 포천, 가평 등의 지역은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 교사, 학부모, 전문가, 대학교수 등 전문인력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의 역할은 시스템과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한 재정 마련에 힘쓰고,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재정을 쓰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또 진보 교육감 시대가 표방한 '혁신학교, '꿈의학교'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선 혁신학교, 꿈의학교에 대해 "취지는 좋았지만, 과정과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취지를 빼고는 'D' 학점이고, 취지까지 나쁘면 'F' 학점"이라고 평했다.

그는 "혁신학교, 꿈의학교에 대한 기획을 하고 시행을 하면 결과를 진단하고 평가를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 원인분석조차 되지 안는다"면서 "혁신학교의 경우 예산을 다 쓰면 그 사업은 100% 사업이 된거지만 그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행된 분야에 대한 실질적 성과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지속적인 피드백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행평가점검단들도 그 시스템에서 진단, 평가하는 기능이 있어야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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