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가 지금 출마하면 안되는 이유는 그가 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도주수단으로 쓰려 한다는 의심이 너무나 합리적인 것이지요.”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선동에 능한 사기꾼과 정치인의 차이는?’라는 글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를 직격했다.
윤 전 의원은 “두테르테 차베스 마두로 히틀러, 모두 거짓 선동의 재능을 타고 났습니다. 그걸로 나라를 대차게 망쳤지요. 지금 이재명 고문이 거짓선동 급발진 중입니다. 심지어 5.18과 촛불까지 끌어다 붙이며 국민들의 순수한 열정과 슬픔까지 교묘히 욕보이고 있습니다. 본인이 세계사적인 현상이랍니다. 어떤 면에선 맞지요. 히틀러가 벙커 속에 두 달 숨었다 기어 나와 자기 잘못은 잘하려다 오물 쪼끔 묻힌 것밖에 없다며 나치 희생자들의 뜻을 이어받아 자신이 재건 독일의 수상이 돼야 한다는 식의 초절정 뻔뻔함이니까요”라고 두테르테 차베스 마두로 히틀러 등과 이재명 후보를 빗대었다.
윤 전 의원은 “대장동 몸통이 어쩌구 하는 후렴구는 잠시 제쳐두더라도 고발당한 것 때문에 본인이 핍박받는다는 것은 새로 등장한 거짓 선동 메뉴입니다. 그가 고발당했다고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치권에서 고발이야 언제나 빈번하고, 중요한 것은 피의자 전환이 됐냐는 겁니다. 그는 성남 FC 뇌물과 법카유용 두 개의 압수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무시할 수 없는 근거가 있다는 뜻이지요. 솔직히 그 댁 가족들 입을 억지로 벌리고 한우 고기 우겨넣은 사람이라도 있나요?”라며 “그가 지금 출마하면 안되는 이유는 그가 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도주수단으로 쓰려 한다는 의심이 너무나 합리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에 제가 부친의 농지법 위반 혐의에 책임을 지고 배지를 반납하겠다 한 다음날, 이재명 후보 캠프에 소속된 수십명의 국회의원들이 저를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자라며 음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맙게도 이재명 캠프 소속 변호사가 저를 고발했을 때, 솔직히 기뻤습니다. 배지 없이 조사받았고, 워낙 어처구니없는 조작 스토리니 당연히 피의자 전환도 없었습니다. 죄가 없다면,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선 후보까지 했던 분이 자기 하나 살자고 배지 속으로 도주하고, 한국 현대사의 아픔까지 정치생명 연장의 알리바이로 써먹는 건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민주당 지지자들께도 호소드립니다. 어째서 우리나라 정통의 거대 정당이 이런 거짓선동자 한명에 휘둘립니까? 공적인 공간을 이렇게 더럽히는 선동자를 제발 정리하고 제대로 정치해봅시다. 국회의원 표현의 자유를 제외한 파렴치범죄들의 불체포 특권부터 없앱시다. 만의 하나, 이재명 고문이 제 말에 조금이라도 억울하시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부터 하십시오. 그렇다면 정상적인 후보자로 대접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고문의 인천계양 출마선언에 윤 전 의원은 “본인의 범죄 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은 수사부터 받고 깨끗이 혐의를 벗은 후에 선출직에 나오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 도리입니다. 국회의원 배지 속으로 숨어야 살 수 있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이렇게 공세적으로 표현하는 분은 한국 정치 70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주를 위해서라면 대놓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네요. 대선 패배에 본인의 인생이력, 범죄의혹이 기여한 게 적지 않은데, 반성과 성찰은커녕 강성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를 얼마나 더 망치려나 싶습니다”라며 “대선 패배의 주역이자 이미 압수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된 분이 출마할 때와 장소가 지금 계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입니다. 국민을 이겨먹어서 뭘 얻겠다는 건가요.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이렇게 욕보이는 정치인이라니, 출마선언이 아니라 아주 기괴한 블랙코미디를 본 것 같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