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여름 프리퀀시 굿즈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지 열흘이 돼가고 있다. 그간 '품절템'으로 각광을 받아 왔던 스벅 굿즈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쿨러와 랜턴 등 여름 프리퀀시 제품들이 굿즈 열풍을 일으킨 것과 비교하면 구매가 저조하다는 평가다. 소비자들도 프리퀀시 굿즈 특유의 감성이 사라졌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0일부터 '2022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일정 갯수 이상의 음료를 마신 스벅 고객에게 기획 상품을 증정하는 사은 행사로, 판매되는 e프리퀀시 상품은 ‘서머 캐리백’ 3종과 ‘스타벅스 서머 코지 후디’ 2종, ‘서머 캐빈 파우치’ 2종 등 모두 7가지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벅 회원을 대상으로 증정픔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미션 음료에는 리저브 음료와 프라푸치노, 블렌디드 제조 음료가 포함되며, 증정품 소진 시에는 무료 음료 쿠폰 2장으로 대체 증정된다.
SSG닷컴과 지마켓, 옥션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여름 프리퀀시 상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여전히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여름 프리퀀시 제품이 '품절 대란'을 빚으며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굿즈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굿즈 디자인과 품질이 예전같지 않다는 이유다. 스타벅스를 즐겨 찾는 남 모씨(여·36)는 "'좋아하는 걸 좋아해' 캠페인도 그렇고 스타벅스가 신세계로 인수되면서 브랜드 고유의 느낌이 없어진 것 같다"며 "예전 감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벅스 애용자 이 모씨(남·38)도 "초창기 아메리카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아이템들에 눈길이 갔던 게 사실"이라면서 "요즘 출시되는 굿즈 디자인은 스벅 이미지와 맞지 않고 퀄리티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서는 흥행 부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일클럽 회원 대상 한정 판매와 스타벅스 굿즈 퀄리티 저하, 스타벅스 프리퀀시 홍보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여름 프리퀀스 굿즈는 신세계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가입한 회원만 구매할 수 있도록 범위를 제한했다. 이에 구매 과정에 진입장벽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기에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을 가져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분위기가 굿즈 디자인 퀄리티 저하, 리유저블컵 반환 등에서 드러나면서 굿즈에 특유의 감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특정 유료 멤버십에 한정해 진행한 것이 흥행 부진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 최근 굿즈 마케팅으로 성공한 다른 프랜차이즈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측은 올 여름 프리퀀시 행사 대란이 없는 것과 관련해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해 품절 대란을 겪으면서, 그 다음해에는 더 많은 물량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면서 "가장 메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서머 캐리백 3종은 코로나 물류 이슈로 일정이 연기돼 20일부터 수령할 수 있도록 조정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프리퀀시 행사 초기 매장 내에서 혼잡을 줄이기 위해 증정품에 대한 실물 전시를 초기에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행사가 마무리되는 7월 중순까지 모든 고객이 안전하면서 불편없이 즐겁게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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