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이경원 교수, 대한종양내과학회 '보령학술상 우수상' 수상

경상국립대병원 이경원 교수, 대한종양내과학회 '보령학술상 우수상' 수상

기사승인 2022-05-24 14:25:48
경상국립대병원(병원장 윤철호)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가 지난 20일 열린 2022년 대한종양내과학회(KSMO)에서 '보령학술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보령학술상'은 대한종양내과학회(KSMO)에서 (주)보령제약의 후원으로 임상 암 연구 분야의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학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경원 교수는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새로운 예후 예측 모델로서 악액질 지표 분석'이라는 주제로 연구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논문은 'J Cachexia Sarcopenia Muscle(IF 12.91)' 2021년 12월 게재됐다.

암악액질은 체중감소, 체질량지수 저하, 근력 감소를 특징으로 암악액질이 없는 환자들과 비교 시 불량한 치료 결과, 현저한 삶의 질의 악화, 전체 생존 기간 면에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 환자의 암악액질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실제 진료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경원 교수 연구팀은 본 연구 논문에서 병기 설정을 위해서 시행하는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을 통해 측정한 골격근 지표와,  혈청 알부민 및 염증 지표인 호중구/림프구 비를 통해 측정된 악액질 지수를 활용해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으로 진단받고 1차 표준 항암치료(R-CHOP 항암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들의 임상 결과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예후 예측 모델을 구성하고 분석했다.

악액질의 정도가 심한 환자들은 악액질의 정도가 경한 환자들과 비교해 1차 표준 항암치료에 대한 완전 관해율이 각각 47.4%(27/57)와 83.8%(145/173)로 유의하게 낮았으며, 치료 관련 부작용 발생률 및 이로 인한 조기 치료 중단율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낮은 악액질 지수를 가진 환자들은 높은 악액질 지수를 가진 환자들에 비해 2배 이상 사망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확립된 예후 인자들을 고려해 분석했을 때도 독립적인 예후인자로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경원 교수는 "본 연구는 악액질의 정도가 심한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경우 현재 전 세계적인 표준요법으로써 천편일률적으로 사용되는 R—CHOP 항암치료는 적절치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심한 암 악액질 환자군들의 경우 1차 항암 치료전 선제적으로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며 맞춤(Tailored) 항암 치료법의 적용을 통해서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고 치료 결과 및 생존율 향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임상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예후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이미 300건 이상의 자가 및 동종(혈연, 비혈연, 반일치) 골수채집 및 이식의 경험을 가지고 경남지역 혈액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또한 이 교수는 악성 림프종 및 다발 골수종 등의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분석 및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예후 인자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면역 치료제인 CAR-T 치료가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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