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성 정치인들, '성희롱 발언' 노관규 후보 사퇴 촉구

순천 여성 정치인들, '성희롱 발언' 노관규 후보 사퇴 촉구

기사승인 2022-05-26 16:53:30
민주당 순천지역 여성 정치인을 비롯한 30여명이 26일 오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지역 여성 정치인들이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순천지역 여성 정치인을 비롯한 30여명은 26일 오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후보는 순천지역 여성 정치인에 대해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이고 저급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노 후보가 언급한) 해당 정치인이 본인의 여성성을 정치활동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처럼 성적으로 비하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노 후보의 성별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성희롱 발언에 순천을 사랑하는 여성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내년 순천시정을 책임지고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뤄야할 시장 후보가 이렇게 추악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교육도시인 순천과 박람회의 품격을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순천 여성들 나아가 순천시민 모두에게 석고대죄하고 낱낱이 사죄해야 한다”면서 “저열한 성인지감수성이 공직자로 수준 미달임을 인정하고 순천시장 후보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노 후보는 지역의 한 여성 정치인을 가리켜 ‘성을 이용해 정치하는 사람’이란 등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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