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2승, 오타니 상대한 ‘미니 한일전’도 완승

류현진 시즌 2승, 오타니 상대한 ‘미니 한일전’도 완승

27일 LA 에인절스전 5이닝 6피안타 2실점
오타니 상대로 투타 맞대결서 판정승

기사승인 2022-05-27 14:07:43
투구하는 류현진.   AP 연합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롱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까지 달성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48로 소폭 하락했다. 시즌 초 왼쪽 팔뚝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던 류현진은 이달 복귀 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2(15.2이닝 3실점)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미니 한일전에서도 호투를 펼친 류현진이다. 오타니는 이날 6이닝 동안 93구를 던져 6피안타(2피홈런) 5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토론토의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오타니의 8구째 96.8마일(약 15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동료의 지원 사격을 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대 0으로 앞선 1회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무사 1루 상황에서 4구 승부 끝에 마이크 트라웃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처리했다. 류현진은 트라웃과 역대 상대 전적이 11타수 무안타로 극강의 모습을 이어갔다.

이어 오타니와 역사적인 투타 첫 대결을 가졌다. 풀카운트 접전에서 류현진은 6구째 바깥쪽 커브를 던졌는데, 존 바깥에 걸쳤지만 볼 판정을 받아 오타니는 볼넷으로 1루로 출루했다. 2사 1, 2루 상황.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앤서니 랜돈을 2루수 땅볼로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 내 1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회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맷 더피와 맥스 스터시를 땅볼로 처리했고, 후안 라가레스가 류현진의 4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외야로 보냈지만, 펜스 앞에서 잡혔다. 2회에는 8개의 공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토론토는 3회초 3점을 추가하며 4대 0으로 앞서나갔다. 

류현진은 3회초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인 브랜든 마쉬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를 뚫었다. 이어 앤드류 벨라스케즈와 랜히포가 연달아 중견수 앞 안타로 1점을 올렸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강타자인 트라웃과 오타니를 모두 땅볼로 유도했다. 타자들을 아웃 처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아웃 카운트를 한 개씩 올렸다. 오타니는 1루수 앞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더했다. 류현진은 랜던을 상대로 던진 2구째 커터가 크게 뻗어 나갔지만,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펜스 앞에서 잡아내며 3회를 마무리했다.

4회말 류현진은 다소 쉽지 않은 상황을 마주했다. 선두 타자 더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인 스터시가 때린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잡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볼로 잡아냈지만, 마쉬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또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2사 1,2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벨라스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5회말을 가볍게 끝냈다. 렌히포를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트라웃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오타니와 3번째 승부에서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떨어트려 헛스윙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ㅊ처리했다. 이날 첫 탈삼진이었다.

류현진은 5대 2로 앞서고 있는 6회말 데이비드 펠프스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토론토 불펜은 리드를 지키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대니 잰슨은 9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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