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XX” “개XX” 文사저 앞 욕설 난무…딸 다혜씨 “부모 욕 어찌 참나”

“간첩XX” “개XX” 文사저 앞 욕설 난무…딸 다혜씨 “부모 욕 어찌 참나”

文측 사저 앞 집회·시위 법적 대응 예고
文측 “마을 어르신들 말할 수 없는 고통 받아”

기사승인 2022-05-31 09:10:38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 집회·시위를 두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산마을 사저 앞 집회·시위 상황이 담긴 영상들을 배포했다. 영상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간첩XX” “ 개XXX같은” “살인충동 느껴진다” 등 욕설이 쏟아졌다. 

비서실은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SNS에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녹음을 확성기로 온종일 틀어댄다. 섬뜩한 내용의 현수막이 시야를 가린다. 험악한 인상의 사람들이 길목에 어슬렁거린다”며“끔찍한 욕설과 저주와 협박을 쏟아내는 것은 우리가 지향한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도 SNS에 “언급해주고 고소하면 더 후원받으니 더 좋아하고 그들 배불려주는거니 참으란다”며 “대체 세상에 어느 자식이 부모님에 대해 욕설하는 걸 버젓이 듣기만 하고 참나”라고 했다.

이어 “쌍욕하고 소리 지르고 고성방가와 욕의 수위가 세면 더 좋다고 슈퍼챗을 날린단다”라며 “이들 모두 공범”이라도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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