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위원장의 ‘나이 차별’ 내로남불… 당 586은 나이 문제 안되고 연기자는 문제?

윤호중 위원장의 ‘나이 차별’ 내로남불… 당 586은 나이 문제 안되고 연기자는 문제?

윤호중,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에 “일흔 넘으면 새것 배우기엔 좀”
국민의힘 “유세현장서 노골적 나이 차별과 편견… 70대와 그 이상 국민 무시”
송기윤 “윤호중, 자당 후보 당선 위해 사리분별 없는 발언 한참 떨어진 하수” 

기사승인 2022-05-31 18:28:03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라든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고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발언 중

윤 위원장은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상대 후보인 송기윤(70)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일흔이 넘어서 새로운 걸 배우기에는 좀 그렇다” 윤 비대위원장의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 발언 중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 언급 발언이 연일 논란이다.

윤 윤 비대위원장은 송기윤 후보에 대해 ‘나이가 먾다’는 점을 언급하며 군수 출마에 대해 문제릴 제기한 반면 당의 586 용퇴론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다고 그만해야 하다’고 말해 윤호중의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윤 위원장은 30일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상대 후보인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일흔이 넘어서 새로운 걸 배우기에는 좀 그렇다”라며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기윤 충북 증평군수 후보.  송기윤 후보 페이스북

송기윤 후보는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중견 배우 출신으로, 5년 전부터 재경증평군민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로 나섰다.

이에 대해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공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공개 유세현장에서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송기윤 후보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 인식의 문제”라며 “586 정치인 용퇴 문제 제기에는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 해야 된다라든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보호에 앞장서지 않았던가”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라고 보고 있다”며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윤호중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 역시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오래 하셨다는 분이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사리분별 없이 한 발언은 한참 떨어진 하수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증평군민들의 노여움을 왜 모르고 선거판을 망치려 드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논란이 되자 윤 위원장은 라디오에 나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덕담을 드리다가 표현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며 “송 후보님이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린다.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30일 윤 비대위원장은 박지현 위원장이 제기한 586 용퇴론에 대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586 정치인들에 대한 문제는 지금 선거와 직접 연관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논의를 하겠습니다만 청년 정치의 문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지금의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서 보다 더 엄격하게 실력이나 능력이나 국민들의 평가나 이런 것들을 엄격하게 평가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비대위원장은 “이를테면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라든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표현을 청년정치의 문을 넓힌다 라고 하는 정치교체를 하자라고 하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이고요. 그다음에 최강욱 의원 문제는 아닙니다. 그동안 관련된 성 비위와 관련된 의원이든 우리 당 구성원에 대해서는 비대위 출범 이후에 엄격하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