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암 분야에 특화된 의료 인공지능 전문 기업 ‘제이엘케이’와 AR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흐름을 타고 빠르게 성장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2일 업무 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2022년 6월2일 제이엘케이 서울 사옥에서 만나 MOU 체결식을 가졌으며,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만나게 된 만큼 향후 제이엘케이의 의료 인공지능 기술력과 맥스트의 메타버스 기술력이 결합되어 추진될 사업에 대한 관심도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OU 체결 이후, 양 사는 크게 두 방향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제이엘케이의 핵심 솔루션인 치매 가능성 및 뇌 노화 진행 상황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ATROSCAN’에 메타버스를 적용하여 보다 현실적이고 입체감 있는 공간 구현을 통해 건강검진 수검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 동안은 측정된 수검자의 뇌 부피를 가공된 건강검진 결과지를 통해 보여주는 것에 불과했다면, 앞으로는 메타버스 공간에 3차원으로 구현된 자신의 메디컬 트윈으로 본인의 뇌를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말과 글로만 정보를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증강현실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게 됨으로써 환자의 질병에 대한 이해도 및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5월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통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제이엘케이는 22년 상반기 내로 해당 사업을 런칭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참여 중인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통해 B2C 의료 분야의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좀 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원격의료 플랫폼에 가상 공간 결합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이엘케이의 원격의료 플랫폼인 ‘MEDIHUB TELE’에 메타버스를 결합함으로써 실감난 병원진료실과 검사실을 구현해 비대면 진료로 인해 느낄 수 있는 환자와 의사 간의 괴리감을 줄여줄 계획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그동안은 영상통화나 음성통화에 기반한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 시 환자에게 보다 입체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해 마치 대면 진료를 하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