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기 신도시 주민 83.8% "거주 아파트 재정비 필요"

경기도 1기 신도시 주민 83.8% "거주 아파트 재정비 필요"

기사승인 2022-06-09 11:31:51
경기도 1기 신도시 주민 83.8%는 재건축·리모델링 등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건축 형태로는 용적률 300% 이하와 21~30층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4월 도내 1기 신도시인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주민 500세대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민은 새로운 1기 신도시를 기대한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는 1980년대 후반부터 1시 신도시 사업이 추진돼 1991~1993년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등 5곳이 조성됐다. 이들 신도시는 준공 30년이 지나면서 건축물 노후화 등을 겪고 있는데, 특히 새 정부가 '재건축․리모델링 포함 1기 신도시 재탄생을 위한 종합 재정비 발전방안 마련'을 경기도 지역공약을 제시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신도시 주민의 83.8%가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도시별로는 중동 88.6%, 산본 86.7%, 일산 84.1%, 평촌 83.8%, 분당 80.4% 등의 순이다.

재정비 사업방식 선호도에서는 재건축(48.4%)이 리모델링(35.1%)과 유지보수·관리(16.5%)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일산 재건축 46.3% 리모델링 36.8% ▲산본 재건축 35.4% 리모델링 44.6% ▲중동 재건축 38.7% 리모델링 43.5% ▲분당 재건축 51.9% 리모델링 29.6% ▲평촌 재건축 67.7% 리모델링 25.8% 등 신도시별 사업방식 선호도 분포는 차이가 났다. 

선호 이유(중복 응답)로 재건축은 자유로운 평면·단지설계(61.6%)와 구조적 안정성 확보(51.7%)를, 리모델링은 사업기간 단축(72.1%)과 비용절감·친환경적(71.4%)을 주로 꼽았다. 적절한 사업시행 시기는 5년 이내가 62.8%(2년 이내 21.2%, 2~5년 이내 41.6%)로 가장 많았다. 5~10년 이내는 26.4%, 10년 초과는 10.8%였다.

사업비 부담 의향에는 72.8%가 동의했으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추가 부담금(일반 분양 수익금 배분 후)의 평균 액수는 1억2800만 원이었다. 재건축 시 용적률로는 300% 이하가 47.8%, 층수는 21~30층이 56.2%로 가장 많이 나왔다. 단지 간 통합정비(80.3%), 국가 및 정부의 지원(86.7%), 순환형 개발과 재건축 시기 조정 등 주거안정대책(80.8%)도 상당수 동의하며 정책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전략으로 저성장, 포스트코로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고려해 ▲장래 도시발전 트렌드를 반영한 신도시 재정비 ▲유휴 공간‧시설 재활용과 노후시설 재정비하는 성장체계 구축 ▲실외 공간과 연결성을 높이는 근무환경 조성, 넓은 주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주택면적 확대 ▲기술과 인류의 공존을 위한 노력 확대,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동하는 산업입지 개편 준비 ▲여가활동을 위한 실외 공공공간 확대와 접근성을 높여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유공간 확대 ▲감염병 등 위기상황에서 커뮤니티 거주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 위한 다양한 녹지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경기도는 지자체가 개발계획에 맞는 단지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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