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청년도약계좌’가 공개된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세대를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전 청년희망적금과 비슷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인데요, 작은 금액을 꾸준히 납입하기만 하면 2배 이상의 돈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가입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서울시가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출시한 정책입니다. 가입한 청년이 매월 10만원이나 15만원을 2년이나 3년간 꾸준히 저축할 경우, 시는 자체 예산·민간재원으로 참여자 저축액의 100%를 추가 적립해줍니다. 가입자는 만기 시 2배 이상(이자 포함)의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올해는 24일까지 7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청연령은 만 18~34세며 본인 월 소득 255만원 이하인 청년만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종전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였지만, 올해는 연 1억원 미만(세전 월평균 834만원), 재산 9억원 미만으로 기준을 대폭 완화했죠.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은 이달 24일까지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가입신청서·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우편, 이메일로도 할 수 있지만, 완전한 비대면 신청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가입자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적립기간 서울시에 연속 거주해야하며 ▲적립기간의 50% 이상 저축 ▲적립기간의 50% 이상 근로(만기 시 근로 증빙 필수) ▲적립기간 동안 금융교육 연 1회 이상 이수 등이 있죠.
이미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가 분석 플랫폼(데이터드래곤)으로 집계한 검색량에 따르면 신청 접수일 기준 전후 7일 동안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검색한 건수는 약 11만4303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울시에 사는 청년들이 아니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서울 이외에도 각 광역자치단체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비슷한 유형의 청년자산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의 ‘청년 노동자 통장’을 시작으로 ▲인천(드림For 청년통장) ▲부산(기쁨두배 통장) ▲대구(청년희망적금) ▲광주(광주청년 13(일+삶)통장) ▲대전(청년희망통장) ▲세종(청년적금) ▲전남(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이 있습니다. 다만 10일 기준 신청중이거나 신청 예정인 상품들은 대전의 청년희망통장과 부산의 기쁨두배 통장 두 개가 있으며, 나머지는 올해 모집이 종료됐다는 점은 참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