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는 정말 좋은 팀이다. 하지만 한국도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득점과 후반 종료 직전 정우영의 득점으로 2대 2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기예르모 바로스 스켈로토 파라과이 감독은 “우리가 정말 잘 싸웠는데 마지막 결과에 굉장히 놀랐다”라면서 “마지막 골이 아쉽지만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 아쉽게 비겼지만 팀적으로는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아쉽지만 긍정적이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파라과이는 지난 2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1대 4로 패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수비수들을 대거 바꾸고, 강력한 역습 축구로 한국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스겔로토 감독은 “일본전은 일본에 도착하고 하루 만에 경기를 치렀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호텔에서 쉽게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면서 “추후에 합류한 선수들도 일본전에 없었기 때문에 전력 면에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경기력에 차이가 있었다. 7일 동안 준비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전에 잘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겔로토 감독은 한국에 대해 “한국의 공격력은 뛰어났다. 기동력이 특히 좋았다. 특히 손흥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수비도 우리를 압박하는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위협적인 선수에 대해 그는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왼쪽 미드필더가 인상적이었다. 6번(황인범)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가 황인범의 이름을 알려주자 “중앙에서 인상적이었다. 손흥민 민 선수 이외에는 황인범의 활약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상대 선수에 밀려 넘어질 때, 파라과이 선수가 손흥민을 밀치자 양측 선수단에서 시비가 붙었다.
이에 대해 스겔로토 감독은 “경기에서 그런 일들은 항상 일어날 수 있다. 한국도 경기에서 꼭 이기려 했고 우리도 그랬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스겔로토 감독은 오는 11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전 맞대결에 대해 “우루과이는 정말 좋은 팀이다. 에딘손 카바니나 수아레스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역동적이고 빠른 플레이를 보여 주는 팀이다. 우세를 점칠 수 없다. 한국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