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 시점이 좀처럼 가늠이 되질 않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스포츠넷 캐나다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직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의 시즌이 끝났다고 말할 수 없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지금 당장은 그에 관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도중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등판을 강행한 것에 대해 후회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그는 경기 다음날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부상 당한 직후 “류현진의 팔꿈치에서 만성적인 변화를 발견했지만 그 외에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의에게 2차 소견을 듣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왼쪽 팔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미 4월에 한 차례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던 그는 부상이 재발하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다음 단계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 여러 치료 방법을 논의했지만, 아직 재활 방법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5년 어깨 수술을 집도했다. 류현진과 토론토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며 재활 방법 등에 관해 고민 중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