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폭발' 벤투호, 살라 없는 이집트에 4대 1 완승

이집트전서 황의조·김영권·조규성·권창훈 차례로 득점
6월 평가전서 2승 1무 1패로 마무리

기사승인 2022-06-14 21:57:31

한국이 6월 마지막 평가전인 이집트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을 황의조, 김영권, 조규성, 권창훈의 득점에 힘입어 4대 1로 승리했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황의조는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6월 평가전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역대 전적도 6승 7무 5패로 한국이 앞서게 됐다.

한국은 이집트를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배치됐고, 양 측면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권창훈(김천 상무)가 나섰다. 중앙에는 백승호(전북 현대)와 고승범(김천 상무)가 위치했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태환(울산 현대)이 대열을 갖췄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한국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온 손흥민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김진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진수가 곧장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 있던 황의조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전반 21분 2번째 골을 올렸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황의조가 머리로 흘렸고, 후방에 있던 김영권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2대 0으로 달아난 한국이다.

한국은 전반 37분 실점을 헌납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이브라힘 아델이 때린 슛이 김진수를 맞고 이집트 공격수 무스타파 모하메드 앞에 흘러갔다. 모하메드는 곧장 슛을 때려 득점을 성공했다. 주심은 이전에 파울 상황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2대 1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8분 첫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타박상을 입은 고승범 대신 미드필더 김진규(전북 현대)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후반전에 주도권을 꽉 잡았다. 점유율을 올리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공격 루트도 아양했다. 롱패스와 적절한 빌드업을 활용해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결정적인 득점 장면은 없었지만 연달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후반 24분 정우영 대신 엄원상(울산 현대)을 투입했다. 후반 34분에는 황의조와 백승호가 물러났고,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동현(강원FC)가 나왔다. 김동현은 A매치 첫 출전을 하게 됐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한국은 후반 39분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이집트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통해 패스 실수를 유도했고, 엄원상이 전방으로 공을 보냈다. 페널티 아크 앞에서 공을 잡은 조규성이 한 차례 접은 뒤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추가시간에도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방에서 찔러준 공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잡고, 곧장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권창훈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권창훈은 득점 후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펼치며 눈물을 훔쳤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