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때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바 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아마추어 느낌이 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봉하행에 지인인 김량영 충남대 겸임교수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윤 의원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구청장 부인도 그런 행보는 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미국에 갈 때 영어 잘하는 지인이 있다고 1호기에 태우지 않는 것과 똑같다. 사적 지인을 동행한 것은 크고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권 한 관계자는“대통령 발언의 진의조차 제대로 해석 못하면서 어떻게 민심을 파악하는가? 윤건영 의원이 풋내기 아마추어같다. 그러니 지난 5년 동안 아마추어들의 국정농단으로 나라 망친일밖에 더했는가? 정권 빼앗기고 아직도 할 말이 더 있나? 이제 폐족됐으면 패악질을 그만할 때 가 되지 않았나?”라고 윤 의원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모두가 처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두 번 하면 그건 독재자’라고 한 말에 대해서도 국회 다수석 갖고 민간독재자라는 비판받고 의회독재라고 평가받은 집단이 누군데 독재자 운운하나?”라며 “국회 다수석 갖고 과거 저질렀던 부정부패들이 두려워 방탄입법으로 방탄막을 치는 민간독재, 국회독재가 누구 밑에서 저질러졌는데 독재자 운운하는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건가? 댓글조작 부정선거부터 울산시장 부정선거, 경인선에 이르기 까지 5년 내내 독재정치행태를 펼쳐온 독재아류가 누군데 독재란 말을 떠드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여권 관계자는 “취임하자마자 중국 가서 혼밥 먹고 다니며 수행기자들까지 중국 공안에 짓밟히도록 나라 망신을 시킨 대통령 보다 훨씬 좋은 대통령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김 여사의 봉하행에 지인인 김량영 충남대 겸임교수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윤 의원은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다. 구청장 부인도 그런 행보는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부분에 대해 “그럼 공식 활동을 개시하지 않은 상태의 사적활동에 국가 공무원들을 대거 수행시키란 말인가 당연히 사적으로 친숙한 좋은 벗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 뭐가 나쁜가? 노무현대통령 묘소에는 공인만 가야 하나. 아직도 5년의 특권과 특혜의 갑질 농간에서 깨어나지 못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청장 부인도 그런 행보를 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진짜 윤 의원의 생각 수준이 구의원감도 안되는 것 같아 민망하다”며 “저런 기본과 상식이 안되는 인물이 국정상황실장을 했으니 이 나라가 경제가 파산상황으로 치닫게 된 게 아닌가? 그 모든 것이 불안과 초조함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건영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기본과 상식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그걸 모르고 있다. 국민에게 물어보겠다는 건 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나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 부속실 재설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윤 의원은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공식·비공식(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 지 모르겠다. 일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 지 국민 여론을 물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은 모두가 처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두 번 하면 그건 독재”라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