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임기까지 버티겠다 전현희‧한상혁, 후안무치”

홍준표 “임기까지 버티겠다 전현희‧한상혁, 후안무치”

“정부 성격도 다르고 통치 방향도 다른데 굳이 임기 채우겠다는 것은 몽니”
尹 대통령 “임기가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

기사승인 2022-06-17 10:55:16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한 여권의 사퇴 압박과 관련해 임기까지 버티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홍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홍 당선인은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코드인사로 임명된 정무직들은 당연 퇴직 됨이 상당함에도 임기를 내세워 임기까지 버티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며 “그것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나 이치가 똑같다. 정부의 성격도 다르고 통치 방향도 다른데 굳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것은 몽니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은 “이미 문정권이 이른바 불랙리스트 사건을 저지른 것도 바로 그런 거 때문이 아니었나? 염치를 알아야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다. 염치를 모른다면 공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을 “임기가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 두 위원장이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은 데 대해 “국무회의에 필수요원, 국무위원도 아닌 사람들이 와서 앉아있으면, 다른 국무위원들이 마음에 있는 얘기들을 툭 터놓고 할 수 없다.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고 알려졌다.

전 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 한 위원장 임기는 내년 7월까지로 모두 1년여가 남아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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