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일상을 공유하던 것에 이어 인스타그램도 재개하고 근황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19일 4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첫 게시물에선 흰수염이 덥수룩한 문 전 대통령이 상추가 든 바구니를 들고 밝게 웃는 모습과 밭에서 상추를 수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올리고 “올해의 첫 수확은 상추”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마성의 귀여움”이라는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반려견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저 안에서 반려묘 찡찡이와 찍은 사진 게시물에는 “모든 접견엔 내가 배석한다. 이래 봬도 19살. 세월을 아는 고양이”라는 글이 적혔다.
마지막 게시물에는 문 전 대통령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들의 이름과 생일을 적은 종이 등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다운이의 생일만 적어주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이유는, 다운이가 작년에 청와대에서 태어나 다른 사람들도 생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빈칸으로 남겨져있던 다운이의 첫 생일을 챙긴 건 역시.. 냉동실에 얼린 고기를 물에 담가 녹이는 수고까지 하며 직접 특식을 만들어 준건 비밀. 최근엔 다운이 집에 손글씨로 쓴 명패도 달아주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근황을 알렸으나 인스타그램으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전한 건 지난달 대통령 퇴임 연설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라오지 않았다.
평산마을로 귀향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댓글로 “오늘 폭풍 업뎃 너무 좋다” “사진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해 보이셔서 정말 좋다” 등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