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 규명 막지 말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르면 금주에 전체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당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걸린 중대한 사안인데 지난 4월 징계절차가 개시되고 2개월 동안 이 대표와 윤리위는 서로 돌팔매질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지난 18일 ‘윤리위의 정상적인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당 사무처에 항의했다. 당 사무처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경찰 수사가 먼저’라며 당 윤리위의 의혹 규명 활동을 연기시키기 위해 애써왔던 이 대표가 당 사무처까지 동원한 것인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표는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당대표의 위력을 내세워 윤리위를 압박하고 있어 국민의힘이 공당을 자처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대한민국 정당사상 당대표가 징계 절차를 밟는 초유의 사태다. 그런데도 자신에 대한 진상 규명을 막으려고 사안을 권력 다툼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부끄러운 줄 모르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진흙탕 싸움만 하면서 이 대표의 징계를 미룰 작정인지, 국민들에게 똑바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