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모여 “러시아 금 수입금지”…러, 키이우 공격 강화 ‘맞불’

G7 모여 “러시아 금 수입금지”…러, 키이우 공격 강화 ‘맞불’

G7 정상회의 맞춰 서방 위협 높이는 러시아
러시아, 3주만에 키이우 등 미사일 공격

기사승인 2022-06-27 09:03:17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건물 피격 현장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3주만에 재개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서방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AP·CNN·N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5일 이후 3주만에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본다렌코 부시장은 키이우 주택가를 강타한 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28~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격시기를 고려하면 상징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담 직전 키이우 폭격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야만적 행위”라며 규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서방이 러시아에 맞서 연합 전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G7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가 추가 제재안으로 제시됐다. 

러시아는 대러 체제에도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최근 들어 전투가 뜸해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격을 가했다. 앞서 러시아는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주변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에는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벨라루스군이 국경을 넘지는 적은 없었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 공격에 쓰인 일부 미사일은 처음 벨라루스 상공에서 발사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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