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성접대를 받고 나서 2013. 8. 15. 다시 내려올 때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선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성진 대표에게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전달했다고 재차 확인해주었다.
김 변호사는 “김성진은 2013년 7월 11일 룸싸롱에서 '내가 2008년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인재상을 받으면서 대통령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번에 박대통령님 시계 제작 안 할 수도 있다는데 그래도 내부적으로는 할 거 아니냐. 니가 측근이니 구해줄 수 있냐' 라고 물으니, 이준석이 '나도 못 구한다' 딱 잘라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준석이 성접대를 받고 나서 2013년 8월 15일 다시 내려올 때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선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라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 시계 제작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김 변호사는 “김성진 진술은 정말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네요. 이런 디테일까지 제대로 진술할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김 대표의 접견조사 내용을 전달했다.
김 변호사는 “어제 기자님들 요청으로 김성진 대표에게 물어봐서 답변들은 내용 그대로 알려드립니다^^ 물론 어제 기자님들께도 이대로 말씀드렸는데, 아래 기사 보니 딱 맞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서 김 변호사는 “이준석씨 기억 나나요? 기억해야 할 겁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라며 이 대표가 투숙했다는 호텔 사진을 게재했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2013. 11. 아이카이스트 본사에 방문하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별개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대표를 이날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이준석 대표는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구매한 적도,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며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친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저는 2012년 선거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 박 전 대통령도 알고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며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이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