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경북도 민선 8기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경북도는 5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추진한 민선 8기 ‘지방시대 주도 경상북도 준비위원회’ 도민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목표로 지난 한달간 진행한 ‘지방시대 주도 경상북도 준비위원회’의 활동결과 및 민선 8기 도정운영 방향 등을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정종섭 위원장(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준비위원회 위원,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비록 2,3차 산업시대에 경북이 변방으로 밀려났지만,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경북으로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도록 우리 스스로 변하고 또 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삶은 선진국이라도 선진국다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경북이 주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반드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지방시대 첫 단추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정확한 방향설정에서 나온다”면 “오늘 제안된 정책과제들을 잘 다듬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표본이 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종섭 위원장은 준비위원회의 활동경과 보고와 함께 민선8기 도정 슬로건으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발표했다. 슬로건은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한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또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실행하기 위해 ▲기업이 키워가는 성공경제 ▲보통이 성공하는 행복사회 ▲세계가 감동하는 한류중심▲모두가 안심하는 책임복지 등을 4대 운영목표로 제시했다
각 분과위원장들이 직접 발표한 정책제안에서는 지방이 선도적으로 국가정책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우선 과학산업분과위는 ‘기업투자-시장창출-지역사회가 연결된 대한민국 신산업 혁신기지’를 정책목표로 제시하면서 ‘메가테크 글로벌 혁신 슈퍼 클러스터’를 제안했다.
또 신공항 인근에 기회발전특구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화된 연계특구 조성하고 미래차, 반도체, 로봇, 메타버스, 스마트공항과 같은 혁신기술을 중심으로 규제제로(0), 지역과학기술혁신진흥기금 조성 등의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것을 주문했다.
에너지환경분과위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글로벌 벨트’를 목표로 원자력발전 재가동, 수소경제 확산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관광분과위는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신공항시대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신라문화, 유교문화 등 경북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문화부흥 운동이 필요하다며 ‘경북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를 제안했다.
특히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과 함께 경북의 문화정체성에 기반한 문화공동체를 전국적으로 육성하는 ‘제2퇴계 혁명’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보건복지분과위는 ‘이웃과 일자리가 함께하는 동행복지’를 정책목표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부모부담금 전액지원 등 전국 최초로 보육부담 제로 추진을 제안했다.
이어 나선 농축수산분과위는 ‘대한민국 농산어촌 대전환’을 목표로 기술혁신을 통해 농산어촌을 디지털 혁신타운으로 대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생경제TF는 ‘소상공인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와 ‘외국인 광역 비자’ 도입, ‘청소년 교통비 지원’ 등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마지막으로 나선 도정혁신분과위는 ‘새시대를 주도하는 경북형 플랫폼 정부’를 목표로 보통사람이 성공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고졸청년 지원방안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특히 경북도 산하 28개 출자출연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의료부문 ▲문화부문 ▲일자리부문 ▲복지부문 등 유형별로 총괄기관을 두고, 그 산하기관으로 프레임을 정비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받았다.
경북도는 이날 제안된 안건에 대해 일선 시군과 도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사안별로 구체화 시킨 후 4대 권역을 돌며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