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시 등에 나타난 러브버그(사랑벌레) 퇴치를 위한 긴급 방역에 나섰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등 서북권 주요 지역은 5일 러브버그 퇴치를 위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했다. 해당 곤충의 주요 서식지인 가로화단 등에서 분무·연무 소독을 병행하는 등 매일 방역을 지속중인데 특히 곤충 다발지역에서 일 2~3회 이상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북권 지역은 이달 초 러브버그 집단 출몰로 민원 폭탄을 맞는 등 곤혹을 치렀다. 이에 덕양구보건소는 민원다발지역 현장조사 후 해당곤충을 채집해 질병관리청에 매개체 분석을 요청했다.
계피우단털파리로 추정되는 러브버그는 주로 습한 곳에 서식하며 1cm 미만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 않아 해충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검은색 몸과 붉은색 등을 중심으로 혐오감을 주는 외형 탓에 시민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
고양시 측은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출입구 부근에 살충제 또는 기피제를 분사하면 방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의 대대적인 방역에 대해 과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농작물을 망치는 해충도 아니고 장마가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 대기가 건조해지면 자연 소멸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어서다.
한편 러브버그의 유전자 분석 결과는 이번주 내 나올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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