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우산에 새 생명을~”

“고장난 우산에 새 생명을~”

기사승인 2022-07-06 09:02:38
우산수리 전문가들이 강북구 수유2동 주민센터에서 고장난 우산 수리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우산 수리하는 봉사자의 손길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부러지고 볼품없는 우산, 멋지게 고쳐 드려요
-강북구 외 각 지자체 무료우산수선센터 운영
-장마철엔 수선량 넘쳐나 자원봉사자들 진땀
-버려진 우산 수리해 무상대여서비스도

오전에는 맑다가 오후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집을 나서기전 우산 하나쯤은 들고 나서야하는 본격적 장마 시즌이다.

현관 옆 우산꽂이에 여러 개 우산이 꽂혀 있어도 막상 들고 나가려 우산을 펴보면 아예 펴지지도 않는 것부터 억지로 펴도 우산살이 부러지거나 찢어진 우산들이 제법 나온다. 모르고 들고 나왔다가 낭패를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우산들을 맘먹고 고치려해도 예전 같지 않아서 우산수리가 쉽지 않다.

우산수리점도 특별히 없고 요즘은 흔하고 값싼 것이 우산이어서 수리비가 우산 값만큼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 고장난 우산은 버리기 일쑤지만 버리지 말자. 헌 우산이나 못 쓰는 우산, 양산 등을 깔끔하게 고쳐 주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강북구 우산수선센터가 그 곳이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 일자리경제과 우산수리지원팀은 관내 동 주민센터를 순회 방문하면서 고장난 우산을 무료로 수리 중이다. 또 못 쓰는 우산을 기증하면 이를 수리한 후 복지관, 경로당 등에 나눠주거나 비오는 날 무료로 대여해 주기도 한다.

-“새 우산보다 더 튼튼해요”
본격적 장미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고장난 우산 수리작업이 한창인 강북구 수유2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4~5명의 지역 주민들이 우산 수리하는 봉사자의 세심한 손길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쓰던 우산을 고치러 온 한 주민은 “요즘은 우산 수리하는 곳 찾기가 힘들다.”면서, “이렇게 구청에서 무료로 우산과 양산을 고쳐주니 감사하다.”고 말하며 잠시 눈시울을 적신다.


우산과 양산 수리용 부자재들

우산을 수리를 마친 우산수리팀 전ㅇㅇ반장 “요즘처럼 장마철에는 엄청나게 고장난 우산들을 들고 오세요, 어떤 날은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라며 “주민들이 고장난 우산이 새것처럼 고쳐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부분 감탄해요. 저도 그런 주민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 절로 기운이 난다”서 한 주민이 우산수리도구 옆에 살짝 놓고 간 음료수를 우산 수리를 기다리는 주민들과 나누어 마시며 땀을 흠친다.

우산수리 및 재활용의 원조 격인 서초구청을 비롯해 많은 구청 및 지자체에서 우산·양산 수리 및 무뎌진 칼과 가위 연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거주하는 각 구청 및 지자체에 문의해 보면 된다.

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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