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박용진·강병원·강훈식 의원 등과 함께 97그룹(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으로 불리고 있다.
박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이다”라며 “민주당원들과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수많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라고 민주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줬지만 미흡한 시스템, 자원 부족, 리더십 부족 등으로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세 번의 선거에서 국민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저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사죄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민주당의 가치를 정책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민주당 가치를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장으로 가서 꼼꼼하게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범국민적 공론화 기구’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힘겹게 쌓아온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방파제를 허물고 능력이라는 이름으로 차별과 불평등까지 합리화하려 한다”며 “행동하는 야당이 되어 국민이 명령한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선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로 돌아가 개혁과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며 “국민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