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에 가족특혜까지…尹정부 인사낙마 ‘줄줄’

성희롱 발언에 가족특혜까지…尹정부 인사낙마 ‘줄줄’

송옥렬, 공정위 후보자 사퇴…4번째 인사 낙마
윤석열 정부 국정지지도, 부정평가 절반 이상

기사승인 2022-07-10 16:09:45
윤석열 대통령. 사진=임형택 기자


과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 등으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김인철,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에 이어 네 번째 인사낙마다. 계속되는 인사 논란으로 인해 국정지지도 또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4번째 인사낙마

송옥렬 공정위 위원장 후보자는 10일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다. 사법·외무·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으로 상법·회사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인 송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후 송 후보자는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 교수와 학생 100여명이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학생들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됐다.

송 후보자의 사퇴 발표는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송 후보자는 지난 8일까지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했으나 주말 동안 사퇴 결심을 굳혀 이날 오후 청문회 준비단에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송 후보자의 사퇴는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네 번째 인사낙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자금을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나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사퇴했다.

그보다 앞서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관련해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였었다. 당시 정 전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면서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자진 사퇴했었다. 또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가족 전원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송옥렬 공정위 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국정수행 지지도 부정평가 ‘늘고 있어’

이같은 인사 문제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부정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6월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인사를 두고 검찰공화국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질문한 결과 전체의 61.0%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비동의)는 35.2%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겨 최근의 '데드 크로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것) 현상이 반복됐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3%, 부정 평가는 50.4%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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