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으로 사망한 지 이틀 뒤인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11일 NHK·아사히·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총무성은 참의원 125석(지역구 75석, 비례대표 50석)을 놓고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율은 52.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63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13석으로 총 76석을 얻으며 대승했다.
이번에 바뀌지 않은 의석인 70석(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치면 146석을 차지, 과반(125석)을 훌쩍 넘겼다.
특히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자민당,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모두 4개 정당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 개헌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받은 의석 수가 나타내는 것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임만이 아니다”라며 “아베 전 총리의 뜻을 계승해 그가 특히 열정을 기울여 온 납북 문제나 헌법 개정 등 자신의 손으로 이루지 못한 난제를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는 특히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를 빠르게 진행 시키는 것이 국민의 이해를 깊어지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